국내 첫『서클비전』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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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독립기녑관(관장 안춘생)은 국내최초로 3백60도 특수 원형영화(서클비전) 『내사랑 금수강산』을 제작, 18일 시사회를 갖는다.
15억원의 예산으로 3년간의 기획·제작과정을 거쳐 완성한 『내사랑…』은 20분짜리 작품으로 19일부터 독립기념관내 원형극장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우리 강토, 찬란한 문화유산, 국난극복과 자주독립의지, 오늘의 풍요와 조국발전상, 서울올림픽 주요장면등으로 구성됐다.
서클비전은 동시에 작동하는 35mm촬영기 9대를 방사형으로 배열, 전후좌우 3백60도가 연결되게 촬영하고 상영할 때에는 원형극장 내벽에 원형으로 연결 설치된 9면의 대형영사막에9대의 영사기가 상대면 영사막에 투사, 관객이 마치 투사된 장면 한가운데 있는듯한 느낌을갖게하는 영화.
이 영화에 사용되는 음향은 8본트랙 마그네틱 서라운드시스팀으로 극장내벽과 천장에 설치된 50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으로 재생된다. 또 피사체의 이동에따라 음향도 이동, 음향까지 3백60도 모든 방향에서 울리게 된다.
서클비전은 55년 미국월트 디즈니사가 개발, 디즈니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였고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세번재 기술보유국이 됐다.
독립기념관 원형극장에서는 그동안 미국기술진이 제작한 서클비전영화『사랑하는 나의 조국』상영돼왔으며 19일부터는 이번 우리나라 기술진이 제작한 『내사랑…』으로 교체상영된다.
『내사랑…』의 연츨은 이형표·나봉환씨, 촬영은 최승우·이형표씨, 음악은 임택수씨등이 맡았으며 촬영기재 제공·관리는 미국의 월트 디즈니사가 맡았었다. <김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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