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 취약한 기술 돕는톄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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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그동안 강제 통폐합에 따른 불만과 앙금이 제거됐고 정부의 지원도 나아져 연구원들의사기와 연구분위기도 전성기시대 KIST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12일로 재발족 1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박원희원장은 『이제 KIST는 미래과학산업기술에 대비한 원천적인 기술개발에 주력,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고 산업계의 취약기술과중소기업에로 기술도 적극 도와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신소재 사업단에 이어 곧 환경과학연구센터를 발족시키고 30여명의 신진연구원을 충원하는등 점차 석·박사를 늘려나갈 예정이며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첨단기술인력양성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고려대·연세대와「연구석·박사과정」설치를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박원장은 『교육인력과 시설·실험실습기자재등을 양기관이 공동으로 활용, 산업체에서 위탁한 기술인력의 재교육을 이들 대학과 함께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첨단기술개발장비보완을 위해 이미 2천만달러를 확보한데 이어 IBRD(세계은행)차관으로 1천5백만달러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부족한 연구공간 확보를 위해 클린룸시설을갖춘 1천여평의 첨단과학연구동을 내년부터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이 주지않는 고급기술을 소련으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고 또 소련은 우리의 생산기술을 원하기 때문에 좋은 협력파트너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소련의 기술은 다듬어지지 않은 기술이 많아 산업계가 바로 받아쓰기에는 위험부담이 많기때문에 경험있는 연구소가 중간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
박원장은 8월하순 소련을 방문해 과학아카데미 산하연구소들과 기계·소재·응용물리전자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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