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사원품앗이」조직 등장|조문객 접대·장지선정 신속히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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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졸지에 가족의 상을 당해 어쩔줄 몰라하는 사원들을 위해 장지선정에서부터 상여꾼 파견까지 신속한 도움을 주는 기업체내 사원 품앗이 조직이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경조사 품앗이 조직인 「공작 패밀리팀」을 만들어 지난달25일 발대식과 함께 활동을 개시했다.
이 백화점측은 『최근 사회가 바빠지고 각박해지면서 경조사 발생시 함께 즐거움과 슬픔을 나누며 일손을 돕기보다 경조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특히 상을 당했을 경우 어쩔줄 몰라하는 사원이 많아 조직결성을 하게됐다』고 말한다.
운영조·실행위원·비품설치조·근무조등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된 「공작 패밀리팀」은 조사발생시 즉각 사원조직을 통해 천막설치, 임시 전등가설, 조문객 안내와 접대등 제반 업무를 분담해 조직적으로 운영한다.
또 장례절차나 장지선정등도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도와준다. 밤샘근무조도 별도로 조직해 교대로 밤샘을 하며 최근 상여꾼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직원 상여꾼 조직도 갖추고 있다.
한편 이런 품앗이조직은 특히 교회나 성당등에서 비롯돼 신도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할렐루야교회(서울 강남구대치동)의 경우 남녀신도 20여명으로 구성된 조의부를 별도로 조직, 장례비품을 갖추고 장례절차 전반에 걸쳐 신속한 일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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