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 원료 4백㎏ 대만서 밀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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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백만명에 투약 3천5백억 규모/일당 3명 구속
【부산=강진권기자】 부산지검 강력부 마약수사반(반장 신상규검사)은 8일 대만에서 히로뽕원료인 염산에페드린 4백㎏(시가 4억원상당)을 밀반입,국내 히로뽕 제조공장에 공급해온 「김인효파」일당 14명을 적발,두목 김인효(53·전과6범·부산시 남천1동 52)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관세포탈)·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원료알선책 유삼식씨(48)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의 팔다 남은 원료 1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적발된 염사에페드린 4백㎏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염산에페드린 6백90㎏을 밀수입한 차영수씨(37) 형제 사건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로 9백90만여명이 1회씩 투약할 수 있는 히로뽕 3천5백억원어치를 만들수 있다.
검찰은 따르면 두목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친동생인 김경효(39·구속중)를 대만에 보내 화교 손우석씨(40)를 통해 염산에페드린 4백㎏을 구입,지난해 9월25일 오전10시쯤 경남 양산선적 선경호(30t)로 북위28도10분,동경1백24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대만화물선과 접선,원료를 넘겨받아 경남 양산 대변항을 통해 밀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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