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불안조짐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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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뉴타운과 경기 파주 운정지구 고분양가 논란에서 촉발된 아파트값 불안 조짐이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29% 올라 9월 초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동구는 1.04%나 아파트 값이 뛰었다.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 부동산뉴스 정재호 사장은 "고덕동 일대 소형 아파트 값이 2 ̄3주 사이 3000만 ̄4000만원 올랐다"며 "집 없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고 아파트 값이 오를 기미를 보이자 매물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덕 주공 2단지 16평형이 2 ̄3주새 3000만원 이상 올라 5억9000만원이다. 강서구도 매수세가 몰려 아파트 값이 0.43% 올랐다.

강서구 등촌동 금탑공인 강석수 사장은 "9월 중순 이후 매도자가 매매거래의 주도권을 쥐는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섰다"며 "9호선 호재에다 생활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등촌동 부영아파트 32평형은 2주 사이 1500만 ̄2000만원 올라 4억7000만 ̄4억8000만원이다.

"전세 대신 소형 아파트 "

강남구는 0.48%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에펠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권 아파트 값도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9억2000만원부터 호가가 형성돼 있다.7 ̄8월에 8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호가가 계속 오름세다.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마포구의 아파트 값(0.26%)도 계속 강세다. 마포구 창전동 한솔공인 이혜숙 사장은 "전세물건이 귀하고 전셋값도 오르자 전세대신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창전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이 4억5000만 ̄4억8000만원으로 2 ̄3주 동안 2000만 ̄3000만원 뛰었다. 마포구 신공덕동 한국공인 윤성희 사장은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20평형대 아파트값도 최근 2주동안 2000만원씩 올랐다"고 전했다. 신공덕 삼성래미안 3차 24평형이 3억3000만 ̄3억6000만원이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구리(0.93%).남양주(0.79%).과천(0.77%).수원(0.65%).군포시(0.6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산본(0.50%)과 일산(0.49%) 이 많이 올랐고 5개 신도시 평균은 0.28% 올랐다. 인천은 0.05%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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