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호스트바에 청년 “송출”/13명넘겨 한국여성등 술시중 들게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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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브로커등 셋구속
치안본부는 31일 체격이 건장한 20대 청년들을 일본 호스트바에 취업시키거나 천리교 성지순례단을 위장,국내 여성들을 일본술집에 취업시켜온 해외취업브로커 김상일씨(31ㆍ경기도 용인군 이동명 화산리 379),팬코리아 여행사 중부지사장 최월남씨(45ㆍ서울 자양2동 670) 등 3명을 직업안정 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해외취업 브로커 안우영씨(33ㆍ서울 녹번동 1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서울 신당동 금성빌딩에 한일엔터프라이즈라는 유령여행사를 차린뒤 일본 호스트바에 취업할 20대남자를 모집,백모씨(22) 등 13명으로부터 1인당 50만원씩 모두 6백50만원을 받고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얻어 이들을 일본으로 송출,동경시내 아카사카의 호스트바에 취업시켜온 혐의다.
또 최씨 등은 지난해말 일본의 신흥종교인 천리교 성지를 순례한다는 명목으로 일본술집에 취업을 원하는 최모양(24) 등 한국여성 60명을 모집,관광비자를 통해 일본에 불법송출하고 1인당 1백만∼2백만원씩 모두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가 일본으로 보낸 백씨 등은 동경시내 호스트바에서 1인당 3만∼10만엔의 팁을 받고 관광온 한국여성이나 일본여성들을 상대로 술시중을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남자들이 일본호스트바에 취업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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