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싸움에 흥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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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재 진행중인 미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에 올라있는 시카고 불스팀의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27)이 핸디캡6인 싱글 플레이어로 골프에서도 재능을 보이고있어 화제.
조던은 농구경기가 없을 때엔 매일 연습장에 나가 1백개 정도의 볼을 때린다. 조던은 드라이브샷의 거리가 평균 2백75야드(약2백48m로 프로골퍼에 버금가며 특히 퍼팅에 능하다고. 그는 이점에 관해 『퍼팅이 감각적으로 농구의 자유투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라고 풀이.
골프에 매료된 동기에 대해 『나는 이제까지 단체경기만을 해왔다. 그러나 골프는 개인경기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 때문에 흥미를 갖게됐다』고 최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지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그래서 조던은 농구에서 은퇴한 후엔 프로골퍼로 활약하는 것이 꿈이라는 것. 노스캐롤라이나대학출신인 조던은 1m97cm의 장신가드로 84년 LA올림픽 때는 미국대표로 활약,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한편 국내의 농구선수, 혹은 농구인들은 비교적 다른 종목보다 골프애호가가 적은 편이다. 60년대 후반 국가대표 센터였던 최종규씨(최종규·LA거주)가 핸디0인 것외에는 김영기(김영기·핸디14), 박신자(박신자·핸디12)씨 정도이고 선수로는 허재(허재)가 최근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잘하는 체육인은 야구·아이스하키·필드하키· 테니스·탁구 등 기구를 휘두르는 비슷한 특성을 가진 종목출신들. 프로야구의 유백만(유백만) 백인천(백인천) 김진영(김진영)씨 등은 모두 핸디0∼2 정도의 프로급. 선수중에도 이만수(이만수) 최일언(최일언) 장효조 (장효조) 등은 싱글수준이다.
아이스하키대표를 지낸 허광수(허광수) 이종민(이종민)씨 등은 아마추어 챔피언을 수없이 차지했다.
또 프로복싱 전세계챔피언 김기수(김기수)씨가 핸디0으로 아마 골프계의 정상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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