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예술관초청 과열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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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왕정민 (전남 화순군 청풍면 백운리 1구614)
소련예술단의 한국공연이 우리 문화의 폭을 넓히고 공연예술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한소 문화교류에 대해 매우 반가운 심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문화교류는 상호교류나 교환의 의미가 없는 일반통행식의 문화교류인 것 같다.
실제로 한국예술단의 소련진출은 일부 연주가나 무용가들에게 그쳐 미약한 반면 경쟁하 듯 「모셔온」소련예술단의 한국공연은 폭발적이라 할만큼 성공을 거둔바 있다.
이에 덩달아 관람료가 터무니없이 높아져 애호가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앞으로는 이른바 문화역조를 지양하고 진정한 상호교류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볼만하다고, 또는 장사가 잘된다고 해 눈앞의 이익만을 노리는 과열경쟁은 조금 삼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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