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화씨 한적에 편지/오빠귀환 불개입 요구/평양방송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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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내외】 북한의 한필화는 23일 오빠 한필성씨의 평양방문문제와 관련,김상협 대한적십자사총재에게 편지를 보내 삿포로 상봉때 「도청장치」를 한 데 대해 사과할 것과 일가족 방북후 귀환문제에 대해서는 대한적십자사측이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했다.
한필화는 이날 판문점을 통해 전달한 이 편지에서 한필성씨의 평양방문이 실현되지 못한 책임을 대한적십자사에 돌리면서 ▲삿포로 상봉때 도청마이크를 단 데 대해 관계당사자들이 사과하고 ▲일가족 모두 방북하며 ▲평양방문후 귀환문제는 가족끼리 의논하여 해결할 문제로 개입하지 말 것등을 요구했다.
한필화는 지난 17일 보낸 한필성씨의 편지도 『어디까지나 타의에 의한 것이지 오빠의 진심이 담긴 것이 아니다』면서 『한필성씨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구박하지 말 것』을 강조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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