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와 함께 전통국악 연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원로 국악학자 이혜구 박사〈사진〉의 강의와 한국전통음악 연주로 진행되는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가 3회에 걸쳐 이어진다.
예음문화재단이 한국전통음악시리즈로 마련하는 이 강의가 있는 음악회는 16일 오후8시 예음홀에서 시작되며 한국전통음악의 대표적 실내악으로 꼽히는 『영산회상』중 가장 느린 첫 곡 「상령산」에 대한 이 박사의 강의와 정농악회의 연주로 꾸며진다.
이어 오는 9월26일의 두번째 무대와 10월26일의 세번째 무대는 여창가곡에 대한 강의와 조순자씨의 창으로 이뤄지며 특히 마지막 음악회는 청중과 이박사의 질의·응답으로 마무리지을 예정.
궁중을 중심으로 발전한 아악이나 선비 등 지식층이 즐기던 『영산회상』·가곡·시조처럼 느린 국악은 사물놀이 등 빠른 박자의 국악보다 상대적으로 뒷전에 밀려있으나 복잡한 현대생활에서 마음을 순화시키고 여유를 되찾도록 하는데는 느린 음악이 한결 더 필요하다는 뜻에서 이 같은 음악회가 기획됐다.
연속 강의를 맡는 이 박사는 한국전통음악이 근대적 방법으로 연구된 지난 50여년의 산 증인으로 『한국음악연구』 『한국음악논총』등을 퍼냈으며 현재 서울대 대학원과 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