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가수 싸이의 마케팅 특강 '어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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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26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삼성 계열사 CEO 자녀들을 대상으로 '싸이식 마케팅'을 강의했다. 수강생은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 과정 학생들이었다.

싸이는 2001년 '새'라는 노래를 들고 '엽기가수'로 등장한 이래 현재까지의 음악 인생, 지난 3년간 항상 매진을 기록해온 '올나잇 스탠드' 공연 브랜드를 키워온 과정을 공개했다.

강의에서 싸이는 "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주제파악'이다"면서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것보다 단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것이 뛰어난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또 "뛰어난 외모나 완벽한 춤, 깊은 음악성 등은 전부 내가 잘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나는 쉽고 신나는 음악을 하고 사람들이 따라 하기 쉬운 춤을 춘다"며 "따라하기 쉽다는 것은 바꿔 말하자면 만만하다는 얘기다. 이것은 21세기 코드인 참여문화에 부합한다"고 설명, 탄성을 자아냈다.

싸이는 "세상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당장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좇다 보면 정작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미래의 어느 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과거에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일이 돼 있을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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