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율 하락, 담배값과는 무관한 '웰빙트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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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하락이 담배값 인상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웰빙 문화 확산에 따른 자발적 금연인구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연연구소는 복지부가 9월 현재 성인 남성흡연율이 45.9%로 조사 3월 50%대의 장벽을 무너뜨린지 6개월 만에 다시 성인 남성 흡연율이 3.3%p나 하락했다고 밝힌데 대해 신뢰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금연연구소는 웰빙 중요성과 맞물려 건강 중시 풍조속에 15% 내외상류층에 속하는 화이트칼라군에선 흡연율이 감소했으나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포함한 모든 블루칼라들에서는 흡연문화정착이 요원한 상태이며 오히려 삶의 시름으로 흡연양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연연구소는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반면 갈수록 흡연이 저연령화 여성화 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전체 흡연자의 평균 하루 흡연양이 2년전 25개비에서 지금 28개비 정도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발표와 같이 흡연율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락했다면 담배생산과 소비량 또한 현저하게 줄어야 하는데 2000년부터 지금까지 생산, 소비실태는 년간950억~1000억개비로 큰 변동차이를 찾아볼 수 없다고 금연연구소 측은 말했다.

대안으로 복지부는 담뱃값 500원에 그렇게 목을 메지 말고 더 늦기전에 재원마련을 위한 세수개발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다면 경제적 어려움속에 청소년을 포함한 저소득층이 더욱 더 저질밀수담배를 찾을 것이며, 머지않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게 만드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한국금연연구소는 전망하고 획기적인 청소년과 여성을 위한 금연정책개발시행은 물론 무엇보다 국내담배공장설립부터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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