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과 년2회 만난다”/60세이상 노인중 별거가구가 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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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제곤란ㆍ건강ㆍ외로움이 어려움/노인 만5천명 조사
「떨어져 사는 노부모와 한달에 한번 소식을 나누고 1년에 두번 찾아뵌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이계옥연구원이 최근 전국 60세이상 1만5천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한 「가족구조의 변화와 노인 부양문제」 논문에 따르면 자녀들과 별거해 사는 노인가구는 전체의 25.3%에 이르며 핵가족화ㆍ소가족화에 따라 앞으로 그비율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노인가구가 느끼는 고충은 ▲경제적 곤란(31.8%) ▲건강문제(28.4%) ▲고독감ㆍ외로움(9.6%)등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경제적 문제는 64.9%가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는데다 절반이 넘는 노인가구가 자녀의 도움을 받기보다 농업등 근로소득에 의지해야 하므로 더 불안한 실정이다.
한편 자녀들과 별거하는 노인가구 가운데 49%는 노인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여자 노인의 유병률(53.7%)이 남자(4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녀들과 떨어져 사는 노인가구가 자녀들과 연락하는 빈도는 월1회가 22.5%로 가장 많고 3개월에 1회(16.6%),주1회(12.9%)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들과 만나는 기회는 6개월에 1회가 25.5%로 가장 많고 3개월에 1회(21.8%),연1회(19.5%)순으로 노부모와 자녀들의 왕래가 뜸하며 이는 곧 노인들의 외로움ㆍ고독감으로 연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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