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식품 10개중 3개 '발암의심물질'

중앙일보

입력

학교 앞 먹을거리 10개 중 3개에 발암물질로 의심받는 타르계 색소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계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밖에 천식 등 알러지성 질환을 유발하는 같은 계통의 황색4호, 황색5호 색소가 들어간 먹을거리도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위해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타르계 색소가 전체 분석대상의 57%에서 발견돼 정부의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8.9월 두 달 동안 서울 성북구와 경기 용인의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판매 중인 식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분을 분석한 식품들은 사탕류 27종.과자류 16종.초콜릿 가공품류 9종.젤리류 4종.껌류 4종 .기타 5종 등 모두 65종이다.

발암 의심 물질인 적색2호와 적색3호가 첨가된 식품은 각각 4개와 7개로 확인됐고, 적색40호 색소도 12개 식품에서 검출됐다. 적색2호는 발암물질로 의심받고 있어 미국.러시아 등에서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사용을 금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면류, 육가공품, 장류, 소스류 등 식품 47종에 이 색소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가 자주 먹는 과자류에서는 사용을 규제하지 않고 있으며, 사용량 기준조차 마련돼있지 않다.

조사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타르계 색소는 황색4호였다. 알러지, 천식, 체중 감소,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이 색소는 전체의 40% 이상인 28개의 식품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집중력 저하 및 행동장애의 원인으로 알려진 황색5호도 11개 식품에 들어있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n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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