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해모수와 닮은꼴로 13일만에 등장

중앙일보

입력

MBC 드라마 '주몽'에서 사라졌던 주몽 송일국이 2회분의 방송공백을 깨고 안방으로 돌아온다.

지난 12일 33회 방송에서 임둔 태수를 제거하러 갔다 실종된 주몽은 25일 36회 방송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주인공 주몽은 어떠한 상황 설명도 없이 사라졌다, 2회분 동안 방송에 등장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36회 방송에서는 주몽이 실종되던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실종된 주몽의 행방과 구출된 후 상처를 회복하고 재기하는 장면 등이 방송될 예정이라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몽의 행보가 친 아버지인 해모수(허준호)와 상당부분 닮았다는 것이다. 해모수가 한나라와 맞서 싸우다 화살을 맞고 물에 빠져 실종됐듯이 주몽도 적군의 화살에 일격을 당하고 의식을 잃은 채 물에 빠진다.

물에 떠내려온 해모수를 유화(오연수)가 발견하고 지극 정성으로 간호한 것처럼 25일 첫 등장하는 예소야(송지효)는 아버지 예천이 강가에서 발견한 주몽을 지극히 간병한다.

지난 19일 예고편에도 등장한 동굴 감옥속 주몽의 모습도 해모수의 카리스마를 옅보게 한다. 주몽은 예천의 도움으로 의식을 회복하지만 예천의 부하의 음모로 인해 또 한번 위기를 맞는다. 해모수가 같은 유민의 음모로 동굴 감옥에 갇힌 것과 같이 주몽도 동굴 감옥속에서 부활의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게다가 해모수와 유화, 주몽과 소서노 등 사랑하는 연인과의 엇갈린 사랑도 닮은 꼴이다.

해모수가 초반 '주몽'의 인기를 이끌었듯이 13일만에 돌아온 주몽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주몽'에 어떤 바람을 몰고올 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