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파업 진정국면/현대자/7일부터 정상조업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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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울산=임시취재반】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에 따른 현대계열사 동조파업은 현대자동차가 7일부터는 정상조업키로 결의하는등 1일을 고비로 점차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관계기사17면>
현대중공업도 2일 관리직 사원3천여명을 정상출근시켜 조업재개에 대비,기계설비 점검및 보수ㆍ기름칠작업을 벌이는 한편 근로자 가정방문을 통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골리앗 크레인에서 농성중인 근로자들의 조기철수가 사태해결의 열쇠라고 보고 이들이 요구한 감기약ㆍ모포ㆍ김치등 물품을 이날 오전 전달한데 이어 그동안 쟁점이 됐던 구속근로자 고소ㆍ고발 취하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하고 이형건씨등 노조협상대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골이앗 크레인위에서 5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업지도부 이갑용씨는 이에앞서 1일오후 크레인난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소ㆍ고발 취하등 회사측이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고 경찰병력이 철수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내려가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흘째 동조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는 1일 오후6시 노조사무실에서 중앙대책위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조속한 조업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며 가두시위는 벌이지 않는다』고 결의했다.
노조는 이에따라 3일 오전9시30분 비상총회를 열어 중앙대책위의 이같은 방침을 공고하고 조합원들을 설득,늦어도 내주초 7일부터는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근로자들의 동조파업ㆍ시위와 관련,1일하루 휴업조치했던 현대정공ㆍ현대중전기등 10개회사는 2일오전 3일부터 정상조업을 하기위해 각각 노조측과 협상을 벌였다.
한편 김우현치안본부장은 이날 오전10시40분 울산에 내려와 울산경찰서 회의실에서 브리핑과 함께 관계자대책회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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