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헌, 근대 5종 월드컵 '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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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의 에이스 이춘헌(26.대한주택공사.사진)이 월드컵 개인전 은메달을 차지하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 입상의 희망을 부풀렸다.

이춘헌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치안치아노에서 열린 근대5종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 종합성적 5588점을 얻어 러시아의 안드레이 모이세프(559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춘헌은 사격.펜싱.수영.승마 합계 4위로 마지막 경기인 크로스컨트리에 나섰다.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에서 투혼을 발휘한 이춘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첸후아(중국), 2004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안드레우스(리투아니아)를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4년 6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 '깜짝 스타'로 떠올랐던 이춘헌은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21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슬럼프를 극복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광주체고 2학년 때까지 수영 선수로 뛰었던 이춘헌은 체력이 좋고 승마와 크로스컨트리에 특히 강하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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