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에 「합병」사과 요구/노대통령 방일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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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방인철특파원】 한국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일왕이 한일합병등 「불행한 과거」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도록 일본정부에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일간에는 이미 지난 84년 전두환 전대통령의 방일때 히로히토(유인)일왕이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어 외교적으로 두차례에 걸친 유감표명은 이례적이지만 한국측이 히로히토일왕의 발언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노대통령이 지난 16일 다케시타(죽하) 전총리의 예방을 받았을 때도 과거의 불행한 역사청산을 언급한 바 있음을 소개했다.
이에따라 일본정부는 한국의 이같은 요구에 응할 방침을 굳히고 외무성ㆍ궁내청 등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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