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업종] 태국 쿠데타에 여행주 된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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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태국 쿠데타 소식이 알려진 20일 여행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1.99% 떨어진 6만3900원에 마감했다. 자유투어.모두투어.세중나모여행도 각각 1.69%, 0.69%, 2.4%의 낙폭을 보였다.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롯데관광개발도 2.29% 하락한 2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 목적으로 태국으로 출국한 여행객은 약 400만명. 올 상반기에도 여행객도 44만3000명으로 중국(147만명).일본(1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정정 불안이 장기화하면 국내 여행업체들도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태국 쿠데타가 여행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양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여행 성수기가 이미 지났다"며 "여행 수요가 태국 외에 중국이나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다른 주변국으로 옮겨가 여행업체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연구원은 "과거 사스나 쓰나미보다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엔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8만4000원, 2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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