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사를말한다] 중국 후발업체와의 경쟁 치열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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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진성티이씨는 세계 중장비 선두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 일본 히타치.고마츠 , 우리나라의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 등으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들 대형 중장비업체들의 아웃소싱 수혜 속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매년 40%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0% 이상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에 따른 관리 시스템의 미비, 외주 부품 업체들의 생산능력 한계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영업 이익은 되레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올해 '제2의 성장 원년'을 선언한 진성티이씨의 매출액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의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캐터필러 등으로의 부품 공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도 중국 및 중동시장에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OEM 납품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또 지난해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중국 공장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의 약 9배 수준으로 저평가 돼있다고 볼수는 없지만, 내년 이후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이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후발업체들이 향후 기업 성장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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