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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이 아름다운 '숲속의 만찬'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에 가면 '또란또띠아'라는 이름이 붙은 식당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고급식당과 캐주얼 식당의 중간격인 또란또띠아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대표한다.

유럽풍 음식점·카페가 많기로 소문난 서래마을. 분위기를 즐기며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어느 한곳에서 걸음을 멈춰선다. 담을 없애 훤히 들여다보이는 정원, 형형색색 뜨락을 수놓은 작은 들꽃들, 자주색 파라솔과 테이블, 2층 통유리 건물 안에서 정원을 완상하며 여유로이 식사하는 사람들…. 영락없는 또란또띠아다. 문패를 보니 '아르떼'… 어감조차 살갑다.

이국 정취를 자아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르떼'는 서래마을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정원수가 손에 스칠 듯 눈에 와닿는 2층의 운치도 비할 데 없다. 한켠 구석에 작은 숲을 만들어 놓은 2층 구석방과 1·2층 창가 자리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잡기란 언감생심이다. '아트'를 뜻하는 아르떼는 건축가 이영춘 사장이 자기집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했다. 이름에 걸맞게 레스토랑 곳곳에 예술감각이 깃들어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아르떼는 품격있는 서비스와 특별한 맛이 입소문을 타고 가족·비즈니스 모임으로 손님이 넘쳐난다.

특히 먼곳으로부터 고품격 맛집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보라 지배인은 "우리집을 찾는 손님들의 수준은 매우 높다"며 "시끌벅적한 젊은 층보다는 점잖은, 소위 굵직한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고 자랑한다. 그래서일까. 아르떼에는 이탈리안 식당의 단골메뉴인 피자가 없다.

음식과 와인의 양도 꽤나 푸짐하다.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음식' 또는 '이웃집에서 식사하듯 편안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도 분위기는 상당히 정적이고 품위가 넘친다. 전체 분위기가 왠지 낯익다 했더니 아르떼는 식도락가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청담동 '안나비니'와 닮아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의 주방장과 스태프 모두 안나비니 출신으로 10년 이상된 베테랑들이다.

메뉴의 선택 폭도 넓다. 30여종의 파스타와 14종의 메인메뉴, 애피타이저 15종 등 70여종의 메뉴와 더불어 100여종의 와인도 자랑거리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만하다.

단호박 펜네 파스타는 여성들에게 최고의 인기 메뉴다.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샤프란 꽃수술을 넣어 만든 샤프란 리조또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노란색을 띤다. 아르떼 점심식사의 자랑은 코스요리. 점심용으로 코스 요리가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대부분 손님이 이를 주문한다. 40~50대가 주를 이룬다. 파스타 코스, 리조또 코스, 안심·등심 및 생선요리 코스 등 세가지로 가격은 1만8500원~3만5000원. 샐러드와 수프, 전채요리, 파스타 등 메인요리, 후식으로 구성된다.

저녁세트는 4만7500원~7만원대다. 빵과 랍스타 스파게티, 스테이크, 연어와 전어 등 제철 생선요리, 후식으로 이뤄져 있다. 방진영 주방장은 "한우만 사용해 스테이크의 육질이 남다르다는 평을 듣는다"며 "계절요리를 개발, 메뉴를 수시로 바꿔 단골 손님들도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낮12시~오후2시30분, 오후6시~10시며 주차대행해준다. 파스타 1만2000~3만원대, 스테이크 3만원대. 월요일은 오픈데이로 와인을 가져와 마실 수 있다. 가을바람이 미각을 일깨우고 있다.
02-532-0990

#독자 20명에 2인용 런치 리조또 코스 식사권
아르떼는 중앙일보 독자 20명에게 2인용 런치 리조또 코스 식사권을 증정한다. 점심시간(낮12시~오후2시30분)에만 사용할 수 있다. 아르떼 런치 식사권을 원하는 사람은 26일까지 온라인(www.jjlife.com)이나 우편(서울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1층 프리미엄 이벤트 담당자 앞)으로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 는 28일 온라인 공지 및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개별 통보한다.

#아르떼 주방장이 추천하는 건강식 '잡곡 버섯 리조또'
가을은 몸보신의 계절, 잡곡과 버섯으로 만드는 리조또로 가을 입맛을 돋워보면 어떨까. 아르떼 주방장이 살짝 공개하는 맛의 비결-. 집에서도 만들어 보자. 잡곡 버섯 리조또에 소아베 와인을 곁들여 마시면 분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소아베 와인은 이탈리아 동부인 끼안띠 지방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상큼발랄한 맛이 일품이다. 신맛이 강해 치즈가 들어간 리조또 요리와 잘 어울린다.

▶재료 : 쌀 1/4컵, 영파 10g, 마늘1/2쪽, 버섯(양송이, 느타리, 표고 등) 적당량, 다진 마늘, 다진 파슬리, 화이트와인 15ml, 치킨스톡(닭육수) 또는 물 200cc, 올리브 오일, 버터, 파마산치즈, 잡곡1/2컵

▶조리법 :
①다진 마늘과 양파를 올리브 오일에 볶는다.
②생쌀을 씻지 말고 넣어 살살 볶는다.
③쌀이 투명해질 때 치킨스톡 또는 뜨거운 물을 넣고 졸인다.
④2~3번 정도 졸인다.
⑤쌀이 익으면 버터를 넣는다.
⑥불에서 내린다.
⑦치즈를 넣어 녹인다.
⑧걸죽해지면 올리브 오일에 볶은 버섯을 함께 넣어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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