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업에 생활·문화연구소 설립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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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소비자가 아닌 생활인을 위해.』
오늘날 구미나 일본등 선진국기업들이 미래마키팅전략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로 인식하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다.
그 실현을 외해 선진국의 개인기업들은 최근 앞다투어 생활·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소비는 상품의 풍부함만을 추구해온 나머지 생활인이 목적으로 하는 쾌적이나 만족감을 외면한 경우가 많았다는것. 따라서 구매자는 단순히 소비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생활인의 수준에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의 과학전문지 『트리거』최근호를 통해 일본의 생활인을 위한 연구소 실태를 알아본다.
▲유키지루시(설인)건강생활연구소=우유등의 건강식품제조업체의 부설연구소로 지난 85년 설립.
현재의 중점연구분야는 고령화 사회진행에 대한 건강문제와 무리한 다이어트, 도시인의 불규칙한 식생활에 대한 올바른 영양섭취법.
생활인을 위해 지난86년「헬시박스」라고하는 식생활진단 시스팀을 개설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과 진단희망자의 식사기록을 컴퓨터로 처리, 영양상태를 진단해주고 자료는 건강식품제조에 이용된다.
▲라이온 가정 과학연구소=세제·화장품등의 생산업체의 부설연구소. 「표준가정세탁법」을 개발, 학교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탁에 관련된 상품연구를 비롯, 화장품·구강위생·식품에 관련된 연구를 주로 한다.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5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85년 소비자와 직접 대화할수 있는 카운슬링과 정보교환창구를 마련.
▲하나오(화왕)생활과학연구소=샴푸등 세제제조업체의 부설연구소.
소비자생활강좌·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연4만건이나 접수되는 상담 사례를 제품제조에 반영한다. 염소계의 가정용세제가 유해한 염소가스를 발생한다는 소비자진정에 따라 기업 스스로 상표에 이에 대한 주의표시를 넣은 것은 유명한 이야기.
▲동경가스·도시생활연구소=「생활인의 행동·가치관의 변화는 어떤 형태로든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사회실태변화의 체크를 위해 지난86년 설립됐다.
11명의 전문스태프를 연구위원으로 선정해 테마를 설정, 조사한 내용은 맞벌이 가정의 대폭 증가에 따른 주거형태의 변화와 복합에너지 시대의 에너지선택문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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