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위기/개혁 앞당겨야/소 주간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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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방인철특파원】 『북한은 경제상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대로 방치되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것은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정권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지적,북한에 개혁단행을 요구하는 기사를 소련의 개혁파주간지 『논거와 사실』 최근호가 게재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일 보도했다.
「북한­전설과 현실」이라는 제하의 이 기사는 우선 북한을 「김일성의 박물관」이라고 비유,『가는 곳마다 그의 초상과 금은상이 세워져있으며 지도자의 덕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살고있다고 믿고있다』고 풍자하고 『현실은 그처럼 낙관할 수 없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식품과 의류·의료품등 기타 기본적물자의 결핍이 주민들 사이에 점차 불신과 불안,피로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경제적 업적은 사실이 아니다』고 단정했다.
기사는 이같은 위기상황의 원인으로 ①만성적 에너지·자원부족 ②경제관리체제의 효율저하 ③국가예산의 30%가 넘는 군사비 지출을 들고 「상환할 수 없는 누적대외채무가 대소련분만 22억루블(89년11월현재),총액으로 30억∼45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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