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일방적 베풂 아닌 인간화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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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자원봉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자신이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사회가 도움을 받아 변화하고 변화한 사회로부터 자신은 혜택을 입게됩니다.』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가 마련한 제1회 특별 강사초빙 세미나(26∼28일·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실)에 참석차 서울에 온 여류자원봉사전문가 에바쉰들러 레인맨 박사(사회사업학·미국립인간훈련원위원)는 자원봉사가 일방적인 「베풂」이 아님을 강조한다.
세미나에서 자원봉사세계에 있어서의 리더십·행정·동기·방법 등에 관한 국제적 추세에 대해 강연한 그는『자원봉사란 영리를 추구하는 경영·행정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원봉사행정이 새로운 전문분야로 대두되고 있으며, 자원봉사자 또한 종래의 개인단위에서 영리기업체 직원들이 집단으로 참여해 경험을 늘리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소개. 그는 『자원봉사는 한마디로 인간화운동』이라고 못박고 현재 미국에서는 「기브(Give)5」운동 (5%의 재능을 남에게 주기, 5%의 소득을 나눠주기)이 범국민적운동으로 번져 대대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자가 단기간 봉사로 끝내 버리거나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으례 정당한 보수도 주지 않고 노동력 봉사를 받으려는 인식 등을 자원봉사활성화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11세 때부터 의사인 부모를 따라 무료진료일에 어린이돌보기로 자원봉사와 인연을 맺은 그는 지금도 주당4∼6시간의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자원봉사계의 대모. 그는 한국에서 자원봉사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에서와 같이 ▲진학·취직시 자원봉사활동을 고려할 것 ▲정부가 자원봉사자를 보상보험에 가입시켜주는 등의 제도적 보장책을 마련할 것 등을 제시했다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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