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을 방해하는 7가지 악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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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쿨할 수 있니?”
가장 치크한 곳에서 날아온 가장 치크하지 않은 사랑 보고서.

2006년 상반기, 서점가를 주름잡은 키워드는 단연 ‘치크(chick)’이다. ‘치크리트(chick-lit)’ 혹은 ‘치크북(chick book)’이란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20, 30대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같은 소설에서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같은 자기계발서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지금까지 모두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내 사랑을 방해하는 7가지 악마>도 가장 치크한 곳에서 날아왔다. 지은이 역시 가장 치크할 것 같은 여성. 지난 8년간 <오프라 윈프리 쇼> 프로듀싱하며, 이 프로그램을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한때는 ABC 방송국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묻는다. “어떻게 사랑이 쿨할 수 있니?” 그리고 대답한다. “인생이 쿨할 수 없듯, 사랑은 결코 쿨할 수 없다”라고. 그녀는 당당하게 고백한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비웃을지 모르지만, 여성으로서의 나는 남자가 필요했다.” 그러나 그녀는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사랑하기가 너무나 힘들었다고 한다.

“왜 내 사랑은 이렇게 꼬이는 걸까?” 이 책의 원제는 이다. 번역을 하자면, ‘연결되지 않은, 엮이지 않은, 고립된, 단절된 세대’ 정도. 지은이는 현재의 20, 30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 어느 세대보다 타인과의 교감을 원하고 사랑을 갈망하지만, 그 어느 세대보다 외로운 세대가 바로 우리 세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외롭게 만드는 것일까? 우리 사랑을 방해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지은이는 싱글 남녀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사랑을 방해하는 7가지 악마들을 분석해낸다. 그리고 그 악마들이 서로 힘을 합쳐 거대한 힘을 발휘하는지 밝혀낸다. 책의 말미, 지은이는 말한다. 내가 알고 있었던 모든 것들이 틀렸다고.

■ 지은이 : 질리안 스트로스(Jillian Straus)

■ 정가 : 9,800원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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