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대규모 방북 추진/재야와 연합 「남북조국순례 대행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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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대협과 서총련등 학생운동권이 6월부터 전민련등 재야운동단체와 연합해 남북 국토순례대행진 및 대규모 방북 등 「90년도 조국통일 투쟁」에 나서기로 해 또 한차례 대학가에 「통일바람」 조짐이 싹트고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재야공동투쟁 움직임은 24일 서울 지역 4개지구에서 열렸던 서총련 대의원대회를 통해 알려졌다.
학생들은 87년 6ㆍ10대회를 상징하는 6월10일, 노태우대통령의 남북교류 선언일인 7월7일 및 7월20일 등 세차례에 걸쳐 전국 각 대학 1천개 학과와 전민련산하 1백개 운동단체가 동시에 교류신청을 낸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 교류신청 뒤에는 해외동포까지 초청한 남북종단 국토순례 대행진을 8월중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대협은 이를 위해 4월19일 각 대학별로 남북학생 과별교류 추진위원회와 전대협산하의 교류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방침이다.
전대협측은 『반미자주화와 조국통일 운동이 지금까지 학생 등 소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던 형태를 극복,모든 계급의 참여와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아래 운동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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