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중인 폭력배가 파출소서 흉기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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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순창/가족 괴롭힌다고… 공포 쏴 쫓아
【전주=모보일기자】 24일 오전2시50분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쌍치지서에서 살인사건에 관련돼 수배중인 전주월드컵파 조직폭력배 오안영씨(20ㆍ쌍치면 왕전리 637)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10여분간 난동을 부리다 근무중인 최겸순경(28)이 공포5발을 쏘자 달아나 놓쳤다.
최순경에 따르면 이날 방위병 모승현 일병(23)과 함께 근무중 오씨가 쇠파이프를 들고 나타나 『왜 우리아버지를 괴롭히느냐』며 지서안의 책상ㆍ유리 등을 부수는 등 10여분동안 난동을 부렸다.
최순경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4ㆍ5구경 권총으로 공포 5발을 발사,오씨는 미리 지서앞에 대기시켜둔 차를 타고 달아났다.
오씨는 지난 2월 서울 강남병원 조직폭력배 살인사건과 관련,월드컵파 두목 주오택씨(34) 등 14명과 함께 수배를 받아왔으며 그동안 경찰이 오씨의 아버지를 통해 자수를 권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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