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소규모 시설의 실내공기 오염 수준이 심각하다고 13일 발표했습니다. 조사를 한 노래방 30곳 중 9곳은 도서관 등에 적용되는 미세먼지.세균.이산화탄소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는 외부 공기의 두 배나 됐다고 합니다.
술집의 공기도 나빴습니다. 30곳을 조사했는데 이 가운데 12곳은 공기 중 세균이 기준치(㎥당 800마리)를 초과했고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도 가득했습니다. 문화공연장(22곳 조사)의 32%, 학원(70곳 조사)의 20%도 내장재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기준을 넘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나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손님은 1만 명당 한 명 정도 암이 더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정도"라고 말합니다. 노래방이나 술집, 영화관과 같은 시설은 실내공기에 대한 기준치가 없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설별로 적절한 관리지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