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유가증권 굴려/작년 1,858억 벌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년비 증가율은 감소
삼성ㆍ현대ㆍ대우ㆍ럭키금성 등 주요10대 그룹이 지난해 유가증권을 이용해 벌어들인 순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늘기는 했으나 증가율은 현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신경제연구소가 12월말 결산법인들의 유가증권수익을 그룹별로 조사한 결과 주요 10대 그룹이 지난해 한햇동안 유가증권으로 벌어들인 순수익은 총1천8백58억7천만원으로 88년의 1천4백77억7천만원에비해 25.8%증가에 그쳐 88년도의 전년대비 증가율인 1백32.3%에 크게 못미친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증시가 활황을 보였던 88년도와는 달리 지난해 증시가 침체하자 주요그룹 계열기업들이 유가증권을 이용한 재테크를 크게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 유가증권으로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린 그룹은 선경으로 7백47억원을 기록했으며 쌍용ㆍ삼성ㆍ럭키금성ㆍ현대그룹 등도 각각 1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증가율면에 있어서는 기아와 대우그룹이 2백%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고 두산ㆍ삼성등도 1백%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한진ㆍ현대ㆍ쌍용그룹등은 오히려 88년도에 비해 각각 44.5%,37.7% 및 2.0%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가증권을 통한 수익이 전체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88년도의 10.7%보다 4.4%포인트가 증가했다.
그룹별로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역시 선경으로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전체이익의 77.7%나 차지했다.
10대 그룹이 지난해 보유한 총 유가증권규모는 4천1백32억4천만원으로 88년도의 4천6백44억5천만원보다 11%(5백12억1천만원)나 줄어들었는데 이는 전반적인 주가하락으로 평균주가가 낮아진데다 계열기업들이 보유주식을 지난해에 많이 처분했기 때문이다.
◇89년도 유가증권 운용순익 상위 5대그룹
(단위:억원,%)
순익액 기준 증가액 기준 증가율 기준
순 위 그룹 금 액 그룹 증 가 액 그룹 증 가 율
1 선경 747.0 선경 150.1 기아 220.7
2 쌍용 234.1 삼성 115.9 대우 201.5
3 삼성 212.6 대우 81.0 두산 135.2
4 럭키 금성 133.1 기아 59.6 삼성 119.9
5 현대 125.7 두산 42.6 한국화약72.2
(한신경제연구소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