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일대 8500가구 분양 해 넘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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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분양시장에서 '포스트 판교'로 관심을 끄는 용인시 수지 일대에 올해 예정된 아파트 분양이 상당수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 부지 확보 문제, 인.허가 지연 등으로 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서다. 이 지역에 판교 분양 이후 분양 계획이 잡힌 물량은 10개 단지 9300여가구. 판교 개발 후광 효과가 기대되고 삼성물산.현대건설등 대형업체들의 아파트가 많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GS건설의 성복동 5개 단지는 시에서 주민 민원 우려 등을 이유로 착공계를 받아주지 않아 분양승인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성복동에 3700여가구를 분양하려던 CJ개발은 사업부지를 모두 확보하지 못했다. 부지 가운데의 문중묘를 문중 측의 거부로 매입하지 못한 것이다. CJ개발 관계자는 "사업부지의 요지인 문중묘 자리를 제외하고는 사업하기 어렵다"며 "묘 자리를 확보할 때까지는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4만여평의 염광가구단지에 들어설 삼성물산 단지는 문제는 없지만 인.허가 일정상, 신봉동 동부건설 아파트는 실시계획 변경 때문에 각각 올해 안에 분양하기 어려울 것 같다. 상현동 현대건설 단지 정도만 예정대로 10월께 분양될 것으로 보여 8500여가구의 분양이 무더기 지연될 수 있다.

안장원 기자

*** 바로잡습니다

9월 14일자 E8면 '용인 수지 일대 8500가구 분양 해 넘길 듯'기사에서 CJ개발이 문중묘를 매입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습니다. CJ개발은 문중묘를 매입해 사업부지를 모두 확보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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