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9763만불, 미켈슨 4597만불 … 중소기업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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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GA 투어에 진출하면 대부분 백만장자가 된다. 올 시즌 PGA 투어에 걸린 총상금은 2억2500만 달러(약 2200억 원)으로 대회 평균 470만 달러다. 우승하면 10억 원을 넘게 챙길 수 있는 총상금 700만 달러 이상 대회도 5개나 된다. 내년에는 상금 1000만 달러짜리 페덱스컵이 등장한다. 1996년 이후 10년 동안 PGA 투어 상금은 5배 정도 늘었다. 골프를 대중화시킨 우즈 덕이다. 1996년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선수는 9명이었으나 지난해는 78명으로 8배 이상 늘었다. 우즈는 지난해 상금으로만 1062만8024달러를 벌었다. 이외에도 나이키.아메리칸익스프레스.제너럴모터스 뷰익 등 각종 스폰서 계약금과 해외대회 초청료(대회당 250만 달러 정도)를 합쳐 총 9763만 달러(약 930억 원)를 벌어들였다. 골프에서 우즈 다음 부자는 '백인의 우상'인 필 미켈슨(미국)으로 지난해 4597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포츠스타 중 수입 1, 3위가 골프선수다. 최경주도 많이 벌었다. 2000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한 최경주는 최근 상금 총액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1000만 달러 고지에 오른 선수는 63명 뿐이다. 신인이던 2000년 30만 달러를 벌었고 이듬해 80만 달러를 획득했다. 2승을 거둔 2002년에는 220만 달러로 상금 순위 17위까지 올랐다. 최경주는 "한국의 중소기업 수준은 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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