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등 16개 항공사 10억달러 벌금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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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세계 16개 항공사들이 항공 화물 운송 사업부문에서 가격을 담합한 협의로 10억달러 이상의 벌금에 직면하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들 항공사들은 화물 운용 요금 가운데 연료비와 보험료, 안전 확보에 따른 요금을 담합한 협의로 각국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중 루프트한자는 지난해 말 미국 법무부의 조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11일 미국에서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85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루프트한자는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기타 지역에서도 관련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건부 면제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원고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회사 코헨, 밀스타인, 하우스펠드&톨의 폴 갤러거는 "항공사 관련 이번 사건은 매우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루프트한자는 이번 사건의 총 거래규모의 10%미만이며 혐의가 입증되면 항공사들이 내야 할 총 벌금 규모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물운송료 가격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항공사는 브리티시 에어웨이, 에어프랑스, SAS,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에어캐나다, 폴라 에어 카고, 캐세이 퍼시픽, 일본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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