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 물러나자 주가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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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백50선 회복… 더이상 하락 않을듯
금융실명제 연기를 포함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연3일째 주가가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 8백50선을 회복했다.
개각후 첫번째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20일 회의결과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종합주가지수가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던 증시는 21일에도 금융실명제 연기등을 포함한 경기종합대책이 내주중 발표될 것이란 보도에 따라 상승세를 지속,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3.07포인트 오른 8백53.0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큰폭으로 올랐던 조립금속ㆍ전기기계업종은 고가매물이 쏟아져 나와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전날 유일하게 하락했던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손바뀜 현상을 보였다.
최근에 이뤄졌던 거래분중 많은 부분이 신용거래거나 미수발생분이었기 때문에 단기급등에 따른 대기매물이 나와 급등세가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 전날 1천5백만주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현재 1천3백만주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새 경제팀의 정책방향이 차츰 가시화되면서 증시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있고 여기에 경제전반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여져 더이상의 주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증시가 계속적인 상승분위기로 이어지려면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그동안 증시를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돌아오거나 새로운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9일 현재 고객예탁금규모는 1조4천1백15억원에 불과,전주보다도 1천1백억원이 줄어드는등 그동안 증시주변자금은 계속해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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