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중간' 후진타오 '쥐꼬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정상들의 월급은 그 나라의 경제력이나 영향력과는 별로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컨설팅회사인 헤이그룹 조사에 따르면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리셴룽(李顯龍) 총리의 월급이 5만 달러(약 4800만원)로 가장 많았다. 홍콩의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3만1300달러를 받아 3위에 올랐다. 두 나라는 공공 부문에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인건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월급은 3만3500달러(3200만원)로 싱가포르 총리의 67% 수준이었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월급은 3만1200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들의 월급에는 나라별로 큰 차이가 있는 판공비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유럽 선진국 정상들의 월급은 상위 그룹에 속했다.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 월급은 2만9700달러(2840만원)로 유럽 국가 수반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2만8600달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2만7700달러) 순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월급은 1만7700달러로 헤이그룹은 파악했다.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월급은 매우 낮았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385달러(약 38만원)로 홍콩의 도널드 창 장관의 100분의1 수준이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월급은 26달러(2만5000원)였는데 이는 지난 40년 집권기간 중 한번도 월급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헤이그룹은 밝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월급은 6170달러로 조사됐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