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일반에 안판다/투신사 통해 수익증권 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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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단투 매매막게 「국민주펀드」 설정 검토/한전주등 매각규모ㆍ시기 조정
정부는 앞으로 국민주를 발행할때 이제까지와 같이 일반 투자자에게 그대로 팔지 않고 일단 투신에 인수시켜 일반 투자자는 그 수익증권을 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각 투신사에 새로운 「국민주펀드」를 설정,앞으로 발행되는 국민주는 모두 국민주 펀드에 편입시킬 방침이다.
6일 재무부에 따르면 이같은 방침은 그간의 국민주 발행이 장기적인 재산증식이라는 당초의 목적과는 달리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로 이어져 한전주의 경우에서 보듯이 증시 전체를 불안케 만드는 일이 많아 이를 막기위한 것이다.
재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87년의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정치권이 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신중한 검토없이 무분별하게 도입한 국민주 발행에 대한 최초의 반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재무부는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주를 모두 펀드에 편입시켜 수익증권으로 일반매출할 경우 단기매매 차익이라는 매력이 없어져 매출이 부진,투신사만 막대한 자금부담을 안게 될 것에 대비해 이의 보완책도 아울러 마련중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한전주식의 11% ▲한국전기통신공사 주식의 25% ▲국민은행 주식의 21.6%를 각각 국민주로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으나 증시상황을 보아 매각 규모와 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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