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라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힘을 얻은 미국이 이란을 다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국제전문가 크리스토퍼 디키의 '미-이란 전쟁 카운트다운 시작'이라는 기사에서 "이란이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핵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 증거가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란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지난 5월 사우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중 한 명도 이란에 숨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에서 이 같은 보도 내용을 일축한 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란이 이달 말까지 핵 의혹을 해소하라는 IAEA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나 현지에 파견된 IAEA 사찰단이 이란에 불리한 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유엔 안보리가 제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화학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생물무기를 개발했을 가능성도 크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