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정집에 2인조 강도 일가 4명 묶고 방화/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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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금품 털고 도주… 주민신고로 진화
【대구=김영수기자】 28일 오전 3시40분쯤 대구시 신천4동 497 장두현씨(52ㆍ국교교사)집에 20대 2인조 복면강도가 침입,장씨부부 등 일가족 4명을 끈으로 묶어놓고 집안을 뒤져 현금 10만8천원,5돈쭝 금반지 1개,손목시계 등 70만원어치의 금품을 턴뒤 이불ㆍ소파 등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범인들은 뒷문자물쇠를 뜯고 침입,2층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 건넌방에서 잠자던 장씨의 장남 지상(21)ㆍ차남 치환(19)군을 흉기로 위협,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어 안방으로 몰아넣은뒤 이곳에서 잠자던 장씨부부도 미리 준비한 끈으로 묶고 이불을 뒤집어 씌웠다.
범인들은 1시간30분동안 머무르며 집안을 뒤져 금품 등을 턴뒤 일가족 4명을 덮어씌운 이불과 마루에 있는 소파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장씨 등 가족들은 범인들이 달아난 뒤 연기속에서 서로 입으로 끈을 푼뒤 강도당한 사실을 이웃에 알렸다.
불은 주민들 신고로 긴급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이불ㆍ소파ㆍ책상 등을 태운 뒤 1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방화전과자 소행으로 보고 키1백70㎝내외의 20대 범인2명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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