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한우 분리판매/오늘부터/속여 못팔게 동시판매점 철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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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일부터 포장이 안된 수입쇠고기와 한우를 정육점에서 함께 팔수 없다.
수입쇠고기는 크게 고급육과 일반육으로 구분,일반육은 포장상태로 모든 정육점이나 슈퍼에서 팔수있고 고급육은 한우와 수입쇠고기를 함께 취급하는 동시판매점과 수입쇠고기만을 파는 전문판매점으로 2원화 되어 있었다.
그러나 포장이 안된 수입쇠고기가 일반소비자의 식별이 어려운점을 악용,한우로 둔갑하는 일이 적지않아 아예 동시판매점을 없애기로 한 것.
따라서 ▲축협­도매 시장­동시 판매점­소비자 ▲축협ㆍ한냉­전문 판매점­소비자의 두가지 방식으로 공급돼 온 수입고급쇠고기는 이제부터 축협­도매시장­전문판매점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방식으로 1원화됐다.
다만 축협과 한냉의 직영점포를 통한 공급은 계속된다.
또 냉동상태로 수입해 이를 녹여 썬후 다시 냉동시켜 포장함으로써 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수입해서 해동한후 냉장상태로 포장하는 냉장포장육을 이달중 한냉에서 시험판매한 후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포장단위는 현재 5백g과 1kg 두가지에서 2백50g∼1.5㎏의 범위안에서 규격을 다양화시켜 필요한만큼 살수 있도록 했다.
포장육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떤 소매업소에서나 살수 있다.
공급체계의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은 없고 포장육은 5백g에 3천4백50원(특등육)∼2천4백원(갈비)에 판매되며 고급육은 1㎏에 7천원이다.
수입쇠고기 판매점은 전국에 그동안 전문판매점 7백34개,동시판매점 1천9백96개가 있었는데 동시판매점이 없어짐으로써 판매업소는 줄어들 전망이다.
동시판매점은 이제부터 한우만 팔든지 수입쇠고기만 팔든지 선택을 해야 하는데 수입쇠고기의 마진이 22% 정도로 괜찮아 아예 전문점으로 돌아설 업소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의 경우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은 2월말 현재 3백41개소인데 동시판매점중 일부가 전문점으로 돌아서 5백개소 이상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우와 수입쇠고기 구분은 어려운데 일반적으로 수입쇠고기는 한우에비해 기름이 많고 보다 검붉은 편이며 뼈가 굵다.
정부는 고급육도 일부를 포장해 수입쇠고기중 포장육 비중을 현재 60% 선에서 70% 이상으로 높여 수입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할 소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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