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문화원장관사 대학생들이 습격기도/학생1명 최루탄에 실명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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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주말 곳곳 격렬시위
주말인 24,25일 이틀동안 서울을 비롯,광주ㆍ부산ㆍ대구ㆍ마산ㆍ인천ㆍ대전ㆍ안양ㆍ전주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대학생ㆍ재야인사ㆍ근로자 등이 3당통합규탄대회를 갖고 광주시장관사와 파출소 2개소 등을 습격하고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과정에서 대학생 1명이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눈이 맞아 실명위기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위성운기자】 조선대생 1백여명은 25일 오전8시45분쯤 광주시 동명동 미문화원장 관사와 서석동 파출소ㆍ학동파출소 등 3곳을 동시 기습하려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대학생 50여명은 이날 아침 학교에 모인뒤 광주 미문화원장 관사앞으로 몰려가 기습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문화원장 관사 맞은편의 광주시장관사에 페인트가 든 소주병 2개를 던지고 달아났다.
▲24일 오후6시쯤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중앙성당앞길에서 3당합당반대 시위를 벌이던 전북대생 신동운군(22ㆍ국문과2년)이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왼쪽눈의 안구가 파열돼 전주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실명위기에 처해있다.
신군은 이날 오후3시 전북대에서 전북민련이 주최하는 「반민주 3당야합분쇄 및 민중기본권쟁취 국민대회」를 마치고 동료학생 1백50여명과 함께 행사장을 빠져나와 시내 중심가인 중앙성당에서 대치중인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사과탄 파편이 왼쪽눈을 뚫고 들어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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