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설이 나도는 가운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왼쪽에서 넷째)이 지난 3일 신의주 인근 구성군의 돼지 농장을 시찰하고 있다. [평안북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일정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망을 총가동하고 있다. 소식통은 "지난 주말 4량으로 구성된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특별열차가 국경을 넘어 베이징으로 향했다는 첩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며 "사실일 경우 방중을 앞두고 선발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5일 김 위원장의 방중설을 부인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의 방중이)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 접경도시인 단둥(丹東)에서도 역 주변 경비 강화 등 김 위원장의 방중을 시사하는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단둥 현지 소식통은 "5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오전 10시) 단둥역 공안(경찰)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무런 특이 상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보기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신의주에 있는 것은 확실하나 단둥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生太郞) 일본 외상은 5일 김 위원장이 이미 중국에 입국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에 확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이영종 기자,
베이징.도쿄=유광종.김현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