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비디오」 조직 적발/넉달간 테이프 5억어치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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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영동파」6명 구속ㆍ30여명 수배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부장검사 조용국)는 22일 음란비디오테이프를 대량으로 무단복제해 전국에 공급해온 「영동파」제작총책 박영찬씨(34ㆍ서울 신공덕동 25) 등 모두 6명을 음반에 관한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박씨와 함께 제작을 맡아온 오건환씨(45ㆍ서울 신당동 128)와 지방판매책 김인배씨(22ㆍ주거부정) 등 일당 30여명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복제용 VTR 1백8대,컴퓨터자막 자동삽입기 1대,자막디스켓 70대 등 기재와 테이프 1만여개를 압수했다.
구속된 박씨와 수배된 오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방이동 102 2층양옥의 30여평짜리 지하실을 세내 VTR 1백8대를 설치,『해리가 셀리를 만났을때』 등 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영화 30여편 3만여개와 『스타버진』 등 포르노를 10여종 5천여개 등 모두 3만5천여개의 테이프를 무단으로 복제ㆍ편집해 지역판매책에게 개당 5천여원씩 모두 2억원어치를 팔아온 혐의다. 또 서울지역 판매책 최재수씨(30ㆍ구속)는 중간판매책을 통해 서울 잠실동 O여관과 강남C카페 등 유흥ㆍ숙박업소와 소매상들에 개당 1만∼2만원씩 받고 모두 5억원어치를 판 혐의다.
또 수배된 지방판매책 김씨는 같은 방법으로 부산ㆍ대구ㆍ인천 등 전국의 지역ㆍ중간판매책을 통해 이들 테이프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수사결과 이들조직은 제작책과 지역총판매책,2단계의 중간판매책 등 모두 4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여관 주차장이나 변두리 공터등지를 접선장소로 하고 무선호출기와 무인포스트를 이용,서로 연락과 물건전달 등을 해 단속을 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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