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도 몰카 속았다 “(박경림)누나가 갈데까지 갔구나 오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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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이 됐다.

이천수 선수는 3일 오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서 6년지기 친구 박경림에게 속아 넘어갔다.

박경림은 ‘몰래카메라’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이사하던 날 몰래카메라를 당했던 한을 담아 이천수를 속여보겠다”며 자연스런 연기로 이천수를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자신의 가짜 남자친구 역에 9년간 친하게 지내온 남성을 직접 섭외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날 박경림은 이천수에게 자신의 남자친구를 소개하지만 이 남자친구는 마마보이에 바람둥이인 사고뭉치. 게다가 박경림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여자친구라는 다른 여성이 나타나고 무면허 운전 사고를 낸 뒤 박경림에게 카드를 빌려가는 등 최악의 상황이 계속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천수는 타는 속을 달래기 위해 냉수 2.4리터(12잔)를 들이켜야 했다.

결국 남자친구가 갑자기 나타난 여자친구를 보고 당황해 밖으로 나가자 박경림은 이천수에게 2년 전부터 자신을 쫓아다녔고 항상 자신을 지켜봐주던 남자를 소개해주겠다고 한 뒤 이경규가 등장했다. 이경규의 얼굴을 보고도 어리둥절해 하던 이천수는 숨어있던 카메라가 나타나자 그때서야 눈치를 채고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이천수는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안 후 “진짜 (이경규와) 사귀는 줄 알고 인사를 했다”며 “(이경규는) 유부남이시라 더 당황했다. ‘누나가 정말 갈 데까지 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축구팬들에게 “K리그에 관중이 없어서 선수들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며 “K리그도 대표팀만큼 사랑해주시면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뛰어 보답할 것”이라고 K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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