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식 '영산재' 첫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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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중요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영산재(사진)의 역사와 현황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는 세미나가 처음으로 열린다.

영산재 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인공 (태고종 봉원사 주지)스님은 19일 서울 봉원사에서 전통불교 의식의 현황과 영산재를 주제로 제1회 학술 세미나를 연다고 발표했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모든 보살에게 공양을 하는 의식으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함께 진리를 깨닫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형식을 다 갖춰 진행하려면 사흘이 걸리나 요즘은 이를 축소해 하루에 거행하고 있다.

인공 스님은 "지금까지 영산재는 스님들 사이에서 전승 형태로 내려왔다"며 "그간 미흡했던 영산재에 대한 논리적.전문적 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선 '불교의식의 전승 과제'(법현 스님.동국대 국악과 교수), '불교에 영향받은 종교적 춤과 예술적인 춤'(정병호 중앙대 무용과 명예교수), '불교예술의 현황과 무대화 방안'(유민영 전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 '한국 불교의례의 사상'(법산 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02-392-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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