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무용수 50명 고용/TV출연료 1억 가로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무용단 대표가 동성연애도
서울지검 서부지청 임운희검사는 5일 부유층 고교생들을 무용수로 뽑아 TV쇼프로 등에 출연시킨뒤 받은 출연료 1억여원을 가로챈 남성무용단 코인즈기획 대표 함윤상씨(26ㆍ중앙대무용4)를 업무상 횡령ㆍ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함씨는 「함윤상과 코인즈」라는 이름으로 MBC­TV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등 3∼4개프로에,「춤추나이」라는 이름으로 KBS­TV 『젊음의 행진』 등 3∼4개프로에 김모군(17) 등 50여명의 무용수를 출연시킨뒤 88년2월부터 지금까지 월평균 6백만원씩 모두 1억2천만원의 TV출연료를 받아 가로챈 혐의다.
함씨는 또 지난달말 서울 E여대 앞길에서 만난 구모군(17ㆍ고교2)에게 CF모델을 시켜주겠다고 꾄뒤 동성연애 파트너로 삼아왔으며 같은 동성연애자인 국모씨(25ㆍ작사가)가 구군을 유혹,관계를 가지려하자 서울 H호텔 주차장에서 국씨를 폭행,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일본에서 안무를 배운 함씨가 가정환경은 넉넉해 생활비를 벌기보다는 춤자체가 좋거나 TV출연에 현혹된 고교생들을 뽑아 3∼4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TV에 출연시킨뒤 1인당 3만원씩 지급되는 출연료를 50∼1백%씩 가로채왔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