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통합 알고 보니 기득권 유지책”
신당 참여과정에서 오락가락하던 민주당의 이기택총무가 30일 마침내 야당 잔류로 다시 돌아섰다.
그는 자신이 우와좌왕한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무소속으로라도 남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신당에 불참하는 이유는.
『정국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정치적 입장강화에만 더 신경쓰고 있다고 느껴져 불참했다』
당초 참여하겠다고 했고 15인 통합추진위에도 끼지 않았는가.
『김영삼총재를 21일 만났을 때 큰 구상을 하고 있음을 느꼈고 뜻을 같이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막상 15인 추진위에 들어가보니 그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청와대 오찬모임에서 내가 설 자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개인적인 불만이나 이해타산 때문이 아닌가.
『이유가 뭣이든 나를 지지한 사람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
통합추진위와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놓고 이제와 그런 말 하는 게 설득력이 있겠는가.
『빠르게 변화하는 정치현실에 미처 준비없이 휩쓸려간 점을 인정한다.』
그럼 지금은 신당을 어떻게 생각하나.
『반민주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고 5공청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점을 무시한 3당의 통합은 기득권 유지에 지나지 않으며 내각책임제가 신당의 전제라는 것은 나라가 망할 발상이다.』
야권통합파와의 관계는.
『그분들의 행동이 옳다는 점을 안다. 그러나 당분간은 지켜보겠다.』
평민당에 입당할 생각은.
『3김은 국내정치 불안의 가장 큰 요소다. 김대중총재 역시 마찬가지다.』<안성규기자>안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