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도연합 신당추진/평민도 대상… 상반기중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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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야권과 막후접촉 활발/내각제 개헌도 개편 후 제기
정부와 민정당은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현재의 4당체제를 중도연합의 새로운 정당형식으로 전면 재편성하기로 하고 올 상반기중에는 이를 매듭짓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3면〉
이에 따라 여권은 민주ㆍ공화당뿐 아니라 평민당측의 동조세력과도 막후접촉을 벌일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 기존의 4당과 새로운 인사들을 영입하는 중도보수신당 창당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보수신당창당에 의한 정계재편성에 있어 민정당측은 공화당측과 긴밀한 협의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ㆍ공화 두당 중심으로 이뤄지는 보수소연합 방식에는 반대키로 했다.
공화당측도 민정당측과 합류,대연합방식을 추진키로 했으며 민주당과의 합당형식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정가의 소식통은 『90년대의 새로운 정치질서로 재편을 하는 데 있어 특정정당을 배제할 필요가 없으며 온건한 중도세력이 모두 합쳐 정치적 안정을 기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하고 『이미 야권 일각에서 통합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여권으로서도 그 흐름을 주시,적절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ㆍ민정당측은 이러한 정계재편 방침에 따라 각 정당및 정파와의 막후교섭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체제개편방향의 협의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동시에 내각책임제 개헌도 개편 이후 적절한 시기에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참여정파의 지분,김영삼ㆍ김종필총재 등의 지위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며 조직통합에 따른 여야양쪽으로부터의 이탈과 반발등 많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ㆍ여당은 일단 참여하는 모든 정파가 기득권을 포기하는 전제 위에서 보수연합을 구상하고 집단지도체제등 여러가지 대안을 강구하는 한편 정계재편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공화합당 저지 평민­민주 일각서
평민당은 민정ㆍ민주ㆍ공화당간의 보수대연합 추진이 급진전 추세를 보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구체화하고 있어 정국이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평민당은 재야등과 연합,장외집회를 통한 저지투쟁과 함께 민주당내 보수대연합을 반대하는 중진ㆍ소장파의원들과 접촉,김대중총재가 제시한 「중도민주세력」 통합의 합류를 타진하고 상황 진전에 따라 공동전선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의 통합파중진ㆍ소장파의원들은 잇단 모임을 갖고 민주ㆍ공화의 범보수신당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정통보수야당 고俯를 주장하는 호소문을 보낼 계획이다.
통합파의원들은 오는 24일의 김영삼ㆍ김종필총재 회동 전에 김영삼총재를 찾아 정계개편 진상을 묻고 보수대연합이라면 동참할 수 없음을 밝혀 집단이탈도 검토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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