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사 소홀” 책 만들어 고발/백만원 도난당한 교사(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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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도 부천시 양곡동 688의5 구자룡시(45ㆍ부천 S여중 교사)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외면하고 있는 경찰의 각종 사례를 모아 『파출소앞집』이라는 제목의 책을 5월에 출간할 예정.
구씨가 출간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들어 월급 70만원ㆍ불우이웃돕기 성금 15만원 등 1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잃어버려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현장을 한번 둘러보고 돌아간뒤 수사를 소홀히해 이를 사회에 고발키위한 것이라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26권의 저서를 낸바있는 구씨는 『도둑맞기 닷새전 집앞 30m지점에 파출소가 생겨 마음이 놓였는데 오히려 파출소개소직후 도둑이 든데다 경찰이 소액도난이라 그런지 전혀관심을 보이지않아 다른 서민들을 위해 책을 쓰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경찰서는 구씨의 이같은 출간결심이 알려지자 17일오후 구씨의 집으로 찾아가 뒤늦게 피해조서를 다시 받는 등 법석을 떨기도.<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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