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빈곤 사회주의 탓만은 아니다/당 중앙위원 인민일보 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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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본주의 열강들에 약탈당해 낙후 못벗어/공산당 통치 40년동안 비약적 경제발전
중공당기관지 인민일보는 5일 「중국의 가난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제하의 당중앙위원 까오디(고적)의 기명 투고를 통해 중국이 낙후한 것은 사회주의 때문이 아니라 자본주의 열강들이 구중국(49년이전)을 약탈한 역사적 유산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많은 사람들,특히 많은 청년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 『정말 사회주의가 우월한 것이라면 왜 사회주의 중국은 이렇게 가난한가?』하는 것이라고 전제,이 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요약.
『가난의 문제는 편면적으로 봐서는 안되며 전면적ㆍ계급분석적 관점,역사적 관점,발전적 관점에서 분석해야한다.
중국이 낙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최소한 1백∼2백년전부터다. 17세기중엽부터 서방 각국은 봉건사회로부터 자본주의사회로 접어들었으나 중국은 19세기중엽까지도 여전히 봉건시대에 놓여있었다.
세계의 많은 자본주의 열강들이 중국을 침략했으며 중국을 약탈했는데 이것이 구중국이 낙후하게된 하나의 근본요인이 됐다.
사회주의 중국은 이런 역사의 유산을 물려받은 기초위에서 출발한 것이다.
발전적 관점에서 본다면 신중국 성립이후 중국은 거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가난에 찌든 반식민지ㆍ반봉건국가가 지금은 번영과 창성의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40년동안의 농업ㆍ국민소득 등 각종 통계는 중국의 경제발전이 세계적으로 빠른 것이며 특히 개혁ㆍ개방을 실시한 이후 더욱 빠른 발전을 가져왔다.
어떤 이들은 중국이 낙후한 것이 사회주의때문이라고 돌려버리는데 이는 몰이해에서 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3백여년의 역사를 갖고있어 이미 비교적 성숙한 단계에 와있다.
여전히 부단한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회주의제도는 70년밖에 되지않고 특히 중국에서는 40년밖에 되지않았다.
현재 중국은 낙후하지만 공산당의 영도와 사회주의제도 및 국민들의 노력으로 언젠가는 선진자본주의국가에 접근,초월할 것이다.
시간은 우리의 것이며 최후의 승리 또한 우리의 것이다. 우리는 사회주의 미래에 대한 충만한 믿음을 갖자.』<홍콩=박병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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