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군 5∼6천 연내철수/미지보도/최대병력 만5천명선 감군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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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한남규특파원】 미국은 현재 3만2천여명의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올해안에 5천∼6천명을 철수시키고 최대주둔 병력수를 1만5천명선으로 하는 방안을 한국측에 제의하고 있다고 4일 워싱턴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방부와 서울 소식통을 인용,이 감군안이 수천명의 주한미육군을 미 본토로 철수시키고 다른 일부 육군은 오키나와(충승)로부터 한국에 재배치되는 해병대와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증강된 주한미공군은 현재의 규모에서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방부의 한 고위정책분석관은 그러한 미국의 감군조치가 북한에 대해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체니 미국방장관은 이에앞서 이같은 보도들이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온 것과 관련,주한미군이 「대폭적으로 감축되지 않을 것」임을 한국정부에 다짐했었다고 워싱턴의 한 정통한 소식통이 이날 말했다.
주한 미군의 감군 규모와 시기에 관한 좀더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월하순 서울을 방문하는 체니 미국방장관과의 방한때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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