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내일증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전두환대통령이 31일 마침내 국회에 나와 5공을 청산하는 증언을 한다.
국회는 31일 오전10시 5공·광주 두특위 연석회의를 열어 5공비리 및 광주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며 전씨는 이 자리에 나와 자신에게 주어진 5공문제 74개, 광주문제 51개등 모두 1백25개항목의 서면질의에 대해 구두로 답변하며 이에대한 보충질의와 답변도 있을 예정이다.
전씨의 증언에서는 광주사태발생원인, 5.17계엄확대조치, 12.12사태의 배경과 정치자금문제 및 정경유착, 일해재단설립, 부실기업문제, 삼청교육대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전씨의 증언은 전직대통령으로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전씨는 이날 새벽 현재 그가 은둔하고있는 백담사를 승용차편으로 출발해 연석회의 1시간전쯤 바로 국회에 도착해 증언할 예정이다.
전씨의 증언은 KBS·MBC 두 TV사에서 녹화로 중계하도록 되어있다.
전씨의 증언을 하루 앞두고 국회 5공·광주특위는 30일 오후2시 합동간사회의를 열어 전씨증언과 관련, 여야간 이견을 보여온 보충질의방식 및 절차문제등을 협의한다.
보충질의에 있어 민정당도 서면질의 및 서면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나 야3당은 구두질의 및 1문1답식 답변을 주장, 관철이 안될 경우 표결로 감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질의시간은 민정당이 당별로 10분씩을, 야당측은 30분씩을 주장하고 있으며 선서문은 야당측은 전씨가 직접 손을 들고 낭독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민정당측은 서면제출로 대체하자는 입장이 각각 맞서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